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머클사이언스가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전환 후 정부 개입에 대해 분석했다.
머클사이언스 수석 조사관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전환으로 인해 정부 개입과 검열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비 모건 전 FBI 애널리스트 "지분증명 기반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검증인이 되는데 어느정도 비용이 들기 떄문에 검증자 노드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대형 암호화폐 기업으로 몰리는 중앙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세계 정부의 규제 변화에 맞춰 검열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검증자가 정부가 승인한 주소만 식별하면 채굴 보상이 줄어들고, 결국 시스템에서 도태된다는게 업계 측 주장이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도 이더리움 검증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비탈릭은 "검증자는 정부 규제를 준수하고 네트워크 상호작용에서 제외되거나, 정부 제재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서 "일부 검증자만 제재를 준수하지 않아도, 해당 거래들은 블록에 선택된다. 제재는 일시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외신은 이더리움 업계와 커뮤니티가 프로토콜 차원의 검열 이슈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화된 대형 업체들은 규제 이행을 위해 검열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커뮤니티는 블록체인 핵심 가치인 '검열 저항'에 대한 타협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논쟁은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토네이도캐시'를 특명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추가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거래를 익명화하는 토네이도캐시가 2019년 출시 이후 7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했으며,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 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