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토큰화 기술 스타트업 '오너라'에 투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증권 토큰화' 시장을 위한 블록체인 기업 '오너라(Ownera)'에 투자했다.

14일(현지시간) 오너라는 JP모건, 자산운용사 LRC그룹 등 대형 전통 금융기관이 참여한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한화 약 278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라운드에는 JP모건, LRC그룹 외에 드레이퍼고렌홈, 토큰투스인베스트먼트, 어컴플라이스블록체인, 폴리모픽, 로파트그룹, 아착스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투자와 함께, JP모건의 스콧 루커스 DLT 시장 총괄과 나답 조하르 LRC그룹 회장은 오너라 이사로 합류하게 된다.

오너라는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토큰화' 플랫폼을 전통 금융 인터페이스와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오너라 플랫폼은 오픈소스 FINP2P 프로토콜에 기반을 두며,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및 전통 원장 기반의 모든 증권 토큰화 엔진을 지원한다. 고객사는 통합된 디지틀 증권 월렛을 통해 토큰화 자산에 투자·거래할 수 있으며 이를 담보로 한 대출도 실행할 수 있다.

오너라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아미 벤 데이빗은 "금융 기관들이 시장에 다수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라가 담당할 역할은 중립적인 레이어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오픈소스 네트워크 특성을 활용해, 모든 플랫폼들이 하나의 글로벌 유통·유동성 네트워크로 매끄럽게 상호연결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일찍부터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싱가포르 대형 금융기관 DBS, 테마섹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올해 5월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첫 담보 거래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2종을 출시해 지원하고 있다. 해당 펀드에 약 4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NYDIG가 수탁을 담당하고 있다.

지속적인 약세장에 시장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JP모건은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너라 CEO는 "증권 토큰화를 통해 수조 달러 가치의 시장을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통 금융 업계의 토큰화 기술 채택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아발란체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사 펀드 상품의 '토큰화'하고 있다. 호주 증권거래소,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 등도 토큰화 사업 추진 의사를 나타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유동성 자산의 토큰화로 2030년 1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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