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증권거래소가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거래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ASX)가 토큰화 자산 거래 지원을 위한 테스트를 최근 진행했다.
호주 멜버른 소재 디지털 자산운용사 제로캡(Zerocap)은 ASX의 분산원장기술(DLT) 결제 플랫폼 신피니(Synfini)를 통한 이더리움(ETH) 기반 토큰화 자산 거래와 청산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언 맥콜 제로캡 최고경영자(CEO)는 "ASX 상장사들은 제로캡의 개념증명(POC) 테스트를 거친 뒤 토큰화된 채권, 주식, 펀드 또는 탄소 배출권 등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SX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 청산·결제 시스템 도입을 최소 2년 뒤로 재차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Accenture)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XS는 성명을 통해 "블록체인 시스템은 2024년 말까지는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XS는 2017년 기존 주식 청산·결제 플랫폼인 CHESS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지난해 4월까지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그후 수 차례 일정을 미뤄왔다.
반면,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지난해 말 기준 호주 개인투자자의 거의 절반이 암호화폐를 보유했다고 밝힌 가운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 롱고 ASIC 위원장은 "규제되지 않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상품에 많은 이들이 투자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가 점점 주류가 되고, 많이 홍보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호책은 미흡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암호화폐는 호주에서 주식 다음으로 인기 있는 투자수단이다. 또 암호화폐 보유자 중 4분의 1은 암호화폐에만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그는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수차례 경고한 바 있으며, 조셉 롱고 ASIC 위원장은 취임 이후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