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일론머스크 간 소송이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의 내부고발이 공개되면서다. 머스크는 내부고발을 인용하며 재판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1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변호인단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 계획 철회에 대한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서류에서 머스크 변호인단은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무책임자에게 "인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추가적이고 명확한 근거에 대한 혐의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이 인용한 근거는 트위터의 전 보안 책임자인 피터 자트코가 미국 의회와 SEC, 연방거래위원회(FTC) 및 법무부에 제출한 내부고발 자료다.
피터 자트코는 트위터가 사생활 보호와 가짜 계정 관리에 대해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위터가 연방 당국을 상대로 조작된 통계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변호인단은 자트코가 고발한 내용이 트위터 사업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인수 철회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에 인수 중단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트위터는 인수 계약의 강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머스크와 트위터의 재판 예정 일자는 10월 17일이다.
머스크는 추가 자료 수집 등을 이유로 재판을 11월 10일로 늦춰줄 것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또 피터 자르코와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에게 법정 출석을 요구했다.
트위터도 80여 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양측이 총 100명이 넘는 증인을 신청하면서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트위터가 올해 초 성인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Adult Content Monetization)를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서비스 출시 전 트위터 내부적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트위터가 유해 콘텐츠를 감지하는 데 실패한 만큼 허위계정 관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