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제 시스템에 암호화폐 기업이 미국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마스터 계좌(Master Accounts)에 암호화폐 업체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최종버전을 공개했다.
Fed는 마스터 계좌에 대한 응용 프로그램을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향후 업체의 마스터 계좌 접근 권한 승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단계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스터 계좌는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연준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계좌로 9자리의 라우팅 전송번호(RTN)로 구별된다.
Fed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관련 은행의 마스터계좌 개설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암호화폐 은행 커스토디아(Custodia, 전 Avanti Bank)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마스터 계좌 개설을 신청했지만 2년 가까이 신청 절차가 연기된 바 있다.
한편 지난 7월 9일 라엘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암호화폐를 규제 범위 내로 가져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스템은 리스크에 취약하다"며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암호화폐 업계에 투자자 보호 및 기타 금융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 업계가 너무 커져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하기 전에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개인 소규모 투자자를 위한 기본적인 보호 시스템 구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8일 Fed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는 시장 변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의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라엘 부의장은 "암호화폐 플랫폼들은 탈레버리지에 따른 덤핑과 공포심리의 영향을 아주 쉽게 받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 생태계가 급속도로 커지고 복잡하게 얽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암호화폐 금융 시스템에 대한 건강한 규제 기초가 마련되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현재 미 연준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BDC에 대해서는 "금융 안정성에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