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트코인 보유량 4월 첫 주 45억 달러 감소, 미중 무역갈등 영향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4월 첫 주에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45억 달러 감소해 4월 2일부터 7일 사이 590억 달러에서 545억 달러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광범위한 중국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재발된 미국-중국 무역 긴장과 맞물렸다. 현재 174개 기관이 총 315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장 기업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과 함께 주가가 하락해 암호화폐 자산과 전통 주식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스 ETF(OWNB), 비트코인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을 추적하는 상품은 관세 발표 이후 13% 이상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구글 파이낸스(Google Finance)에 따르면 가장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인 스트래티지(Strategy), 이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주가도 13%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기업 자금에서 비트코인의 위치에 대한 오랜 질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국 국채와 같은 전통적인 보유 자산과 달리 비트코인은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명확한 규제 감독이 부족하다.

마켓 대학교의 재무 교수인 데이비드 크라우스(David Krause)는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한 규제는 안정성과 자본 보존이라는 재무 목표와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험 회피적이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매트릭스포트(Matrixport) 보고서에서는 2015년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후 비트코인이 처음에는 하락했지만 그해 후반에 강하게 반등한 것과 유사점을 발견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기술적 저항선에 접근하고 중국이 최대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다시 법정 통화 리스크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바이낸스(Binance)도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긴장, 특히 전통적인 금융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 분쟁의 광범위한 영향도 투자자 신뢰를 흔들었다. 제약 및 반도체 수입품에 25%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의 보호무역 조치는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 상품에 최대 34%의 보복 관세를 도입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위협하는 미국 측의 행동은 실수에 실수를 더하는 것으로, 미국 측의 협박 성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일부 기업에게 대안적인 헤지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Fidelity Digital Assets)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통화 평가절하, 지정학적 위험, 증가하는 재정 적자에 대한 버퍼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 모든 요소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 300달러 저항선에서 급격한 거부 후 현재 7만 8300달러 주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8만 1600달러 근처의 50 EMA 아래에서 제한되어 약세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 지지선: 7만 6600달러(초기), 7만 4400달러(중요)
- 저항선: 8만 1600달러(EMA), 8만 3800달러(이전 고점)
- RSI: 41 – 약세 모멘텀 유지, 과매도 아님

RSI 41은 약세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 과매도 상태는 아님을 시사한다. 만약 비트코인이 7만 66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7만 4400달러 재테스트가 유력해 보인다.

비트코인이 8만 1600달러 위에서 확실하게 마감하지 않는 한, 기술적 지표는 계속되는 하락 압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