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 방침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다. 3시 30분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2만4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FOMC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만약 FOMC가 시장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경우 비트코인이 안도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7일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0시 29분 기준 2만1342달러(약 280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대비 1.93%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6.32% 상승한 1473.33달러(193만원)에 거래 중이다.
내일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예상대로 75bp를 인상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선 3차례 FOMC에서 시장은 연준이 예측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안도 랠리를 펼쳤다.
연준은 3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 이어 5월에는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이어 6월에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암호화폐는 FOMC 발표 직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시장 예측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를 펼쳤기 때문이다.
1월 FOMC 때도 금리 인상이 결정된 직후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했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hawkish) 태도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암호화폐는 다시 급락했다.
통상 금리 인상은 나스닥이나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악재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암호화폐는 연준이 시장 예측에 부합할 때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를 펼쳤다.
오후 10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73.9%로 보고 있다.
강은혁 헤이비트 RA는 "지금 시장 심리가 죽어있는 것은 혹시나 100bp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이전 FOMC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때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RA는 200MA(이동평균선)의 돌파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비트코인 봉마감이 200MA를 넘지 못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시장이 반등해서 22K를 돌파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