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전문 기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뇌 임플란트 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번 글로벌 공개 모집을 통해 관련 임상시험에 참여할 전신마비 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지난 4월 2일, 자사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군으로 척수 손상이나 루게릭병(ALS) 등을 앓는 전신마비 환자를 지정했다. 해당 임상은 ‘정밀 로봇 삽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PRIME, Precise Robotically Implanted Brain-Computer Interface)’ 연구로, 약 6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세 명의 피험자가 해당 장치를 두개골에 이식받았으며, 모두 사지마비 환자다.
뉴럴링크의 기술은 뇌 신경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통해 커서 이동, 웹 검색, 게임 등 다양한 컴퓨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1호 피험자인 놀랜드 아보(Noland Arbaugh)는 지난해 장치를 이식받은 이후 부작용 없이 정상적으로 사용 중이며, 하루 10시간 이상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3월 온라인 게시글에서 "현재 임플란트를 활용해 강연, 글쓰기, 조사활동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삶의 목표와 희망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아보는 뉴럴링크 장치를 이용한 휠체어 제어 기능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기능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정밀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를 통해 단순한 컴퓨터 제어를 넘어 장기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슈퍼파워'를 부여하는 방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현재 테슬라(TSLA)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예산 효율화 책임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런 기술 개발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규제와 윤리적 고려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뉴럴링크 외에도 학계와 민간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이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을 연구 중이며, 침습형(두개골 이식형)부터 비침습형(웨어러블 기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그중 뉴럴링크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향후 수십만 명이 해당 기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