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유럽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30% 이상 줄었다. 프랑스에서는 3월 한 달간 3,157대만 팔려 지난해보다 36.8% 감소했고, 스웨덴은 63.9%나 급감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유럽의 극우 정당과 연대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반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 곳곳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테슬라 충전소가 불에 탔고, 런던과 로마 등의 전시장에서는 차량에 스프레이 낙서가 그려지는 등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테슬라 오너클럽의 한 회원은 “머스크가 기업인으로 돌아온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부진 속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테슬라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63%로 떨어졌고, 중국 비야디(BYD) 등이 포함된 ‘기타’ 브랜드 점유율은 3.19%로 올랐다.
업계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외에도 가격 경쟁력 부족, 신모델 부재 등이 유럽에서의 하락 원인이라고 본다. 리서치 기관 뉴 오토모티브는 “테슬라의 부진은 머스크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제품 경쟁력 저하도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