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주가가 2분기의 출발점에서 상승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동안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이 증발한 가운데, 시장은 이 전기차 제조업체의 기술적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분기 테슬라는 무려 9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판매 감소, 그리고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의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참여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직면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신규 자동차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사업 전망 또한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런 악재로 인해 테슬라는 S&P500 지수 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로 분류됐다. 실제로 1분기 주가 하락률은 36%에 달했다.
하지만 4월 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약 4% 상승해 268달러선에서 마감했다. 이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나타난 것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가들은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고려할 때 실적 발표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일부 동참 매수세가 기술적 반등을 유도할 가능성을 점쳤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엘리엇 파동 이론에 따라 다섯 단계 하락 사이클을 보이며 급락했다. 최근의 상승 시도는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저항을 받았고,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50선을 넘은 후 하락 전환되며 한 차례 정점을 기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단기 추세 반전 가능성은 월간 저점을 방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특히 225달러와 186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평가받는다. 225달러는 최근 저점과 지난 7월 갭 하락 후 가격 움직임이 겹치는 구간이며, 186달러는 5~6월 형성된 주요 박스권 상단과 8월 저점이 위치한 전략적 방어선으로 분석된다.
한편 저항선은 200일선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이를 상향 돌파할 경우 360달러 부근이 다음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해당 가격대는 2월 반등 고점과 작년 11월 소형 고점들과 겹친다.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421달러까지 추가 상승 시도가 예상되며, 이는 1월 고점과 연말 저점 부근에 위치한 이중 저항선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테슬라와 같은 수출 의존 기업에 직간접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거시 정책 측면에서도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적 발표와 정책 리스크의 이중 변수 속에서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주요 기술 지표와 정치 환경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