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동안 33만6,681대를 인도하고, 36만2,615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13.0%, 16.3% 줄어든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간 테슬라가 39만3,000대를 인도하고 46만2,160대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생산량은 약 21.4%, 인도량은 약 14.3%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델 Y의 리프레시 작업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된 점이 생산 감소의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
이 같은 기대치 하회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발표 직후 4.7% 하락하며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미 지난 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했던 테슬라는, 이번 1분기 인도량 감소로 인해 연초 대비 주가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역시 테슬라의 주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정치 관여가 기업 운영에 부담을 준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자들조차 머스크에게 정부 활동과 테슬라 경영 간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의 정치색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이후 테슬라 매장에 대한 항의 시위와 파손 사례가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차량 등록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 역시 수요 둔화 조짐이 감지된다.
테슬라는 오는 4월 22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에서 미래 인도 전망 및 수익성 회복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시장은 테슬라가 제조 차질과 정치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