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LLY)의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면서 주가가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 주력 제품인 체중 감량 및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의 강한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나, 가격 하락이 일부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35억 3,000만 달러(약 19조 6,2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중 미국 시장 매출은 40% 증가한 90억 3,000만 달러(약 13조 900억 원), 해외 시장 매출은 55% 증가한 45억 달러(약 6조 5,3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마운자로의 평균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인해 4%의 매출 감소 요소도 반영됐다.
회사의 4분기 순이익은 44억 1,000만 달러(약 6조 3,900억 원)로, 주당 순이익(EPS)은 4.88달러(약 7,100원)로 집계됐다. 조정 기준으로는 EPS가 5.32달러(약 7,700원)로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르투타이드(Retatrutide)’의 후기 임상 시험 데이터를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약은 현재 시판 중인 체중 감량 치료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회사는 2024년 전체 매출 전망치를 450억 달러(약 65조 2,500억 원)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454억~460억 달러(약 65조 8,300억~66조 7,600억 원) 전망 대비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는 연간 매출이 32% 증가한 450억 4,000만 달러(약 65조 3,0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혀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2025년 회계연도 가이던스로는 주당 순이익 22.05~23.55달러(약 3만 2,000원~3만 4,200원)를 제시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을 제시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 달러(약 84조 1,000억~88조 4,500억 원)로 발표됐다.
현재 월가에서는 일라이 릴리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17명의 애널리스트 중 16명이 매수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002달러(약 145만 3,000원)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9%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 업체인 노보 노디스크(NVO)의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의 가격 협상 이슈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신약 개발 성과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