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0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고, 전문가 전망치(49.5)도 밑돌았다.
PMI가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음을 뜻한다. 지난해 12월(49.2)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 PMI는 2021년 말부터 작년 12월까지 26개월 연속 50 아래를 유지하며 경기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1~2월에 일시적으로 기준선을 넘으며 반등했지만 다시 꺾였다.
세부 지표를 보면 공급업체 배송 지수는 53.5, 재고 지수는 53.4로 나타나 기준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는 단기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 중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ISM 제조업 조사위원회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공급 지연과 재고 증가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관세 우려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곧 재고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