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새 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내 중소기업들이 그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예고된 ‘상호 관세 조치’는 특정 국가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 무역을 이유로 추진 중인 핵심 경제 공약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일부 중소기업 대표들은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과 이에 따른 공급망 혼란, 납기 지연 가능성을 직면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바다주에서 금속 가공 사업을 운영하는 소기업주는 “관세가 인상되면 아시아에서 들여오는 부품 단가가 두 배 가까이 뛰어들 수 있다”며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성과 맞물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위험에 대한 대비가 어려운 기업일수록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국가 간 무역 균형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산업 보호와 경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정책이 오히려 생산비 증가와 고용 위축 등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범위와 예외 조항을 어디까지 설정할지에 따라,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와 소비자 물가 상승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