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글로벌 결제 대기업 월드페이(Worldpay)와 손잡고 Apple Pay와 Google Pay를 통한 결제 연동을 강화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디지털 자산의 접근성과 유연성을 높여, 더 많은 전 세계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미 Apple Pay나 Google Pay를 활용한 암호화폐 구매는 가능했으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Apple Pay를, iOS 애플리케이션에서 Google Pay를 이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은 두 결제 시스템에 등록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바이낸스의 웹사이트와 앱에서 모두 원활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월드페이 측은 “디지털 월렛의 보급이 이번 제휴의 파급력을 키운다”며, 이 같은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이커머스 환경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암호화폐 사용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신용카드 보급률은 낮지만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발전된 국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부터 법정통화 기반 거래를 집중 강화해 왔다. 2024년 기준으로 125개 이상의 다양한 화폐를 지원하고, 1,000개 이상의 결제 방법을 통해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해왔다. 특히 동 플랫폼의 P2P 거래 서비스도 크게 확대되며, 사용자들이 현지 통화를 활용한 직접 거래에 접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사용자 유입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의 활동 유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24년에는 법정통화 및 P2P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60% 이상이 반복적으로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앞으로도 규제 요구사항을 준수하면서 주요 결제 서비스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Web3 생태계 참여 장벽을 낮추고, 암호화폐의 실사용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