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3일 주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이 5.46% 하락한 2조 6,300억 달러(약 3,839조 원)로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에 *투매*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국에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발생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리스크 자산 회피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비트코인(BTC)으로, 24시간 기준 5.39% 하락한 8만 2,274.70달러(약 1억 2,0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사이 5.67%가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ETH)도 6.04% 떨어진 1,787.79달러(약 261만 원)로 밀려났고, XRP는 7.76% 급락해 2.00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588.96달러(약 860만 원)로 2.94%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향방을 주시하던 주요 알트코인도 빠르게 무너졌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아발란체(AVAX), 폴카닷(DOT) 등은 4~11%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이른바 ‘알트코인 혈투’가 펼쳐졌다. 특히 카르다노(ADA)는 9.25% 급락해 0.6315달러(약 922원)까지 후퇴했다. 이와 함께 체인링크(LINK), 통코인(TON), 시바이누(SHIB), 헤데라(HBAR)도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현재 24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 부과가 단순 정책 발표를 넘어 실물경제 및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심리적 충격파*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은 큰 변동 없이 움직이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는 이번 급락이 단기 이벤트성 조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펼칠 구체적인 통상 및 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연착륙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대응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