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 공식 암호화폐 비축 자산을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오는 4월 5일까지 연방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디지털 자산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어떤 알트코인들이 이 목록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에 포함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더 많은 코인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해당 행정명령 서명 이전 자신의 소셜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언급하며 전략적 암호화폐로서의 선호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3월 6일 서명된 행정명령은 ‘미국 전략 디지털 자산 준비금’이라는 이름으로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 프로그램을 정식화했다. 이 명령에 따라 모든 연방정부 기관은 향후 30일 이내 재무장관에게 보유 디지털 자산 현황을 보고해야 하며, 이를 통해 4월 5일 총 비축 자산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 비축 자산 제도를 운영하는 데 있어 ‘예산 중립적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전략적 계약 및 협력 모델을 통해 추가로 암호화폐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에 과도한 개입 없이도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암호화폐들은 모두 시가총액 기준 상위권 자산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약 1조 6,900억 달러(약 2461조 원) 규모의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254억 달러(약 329조 원) 수준이다. XRP는 1,236억 달러(약 180조 원), 솔라나는 648억 달러(약 94조 7,000억 원), 카르다노는 241억 달러(약 35조 1,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디지털 자산 보유 현황에 이들 알트코인이 포함될 경우, 관련 코인 시장에서는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중심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XRP와 솔라나 같은 미국 기반 프로젝트들이 우선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디지털 자산 비축 정책은 단순한 자산 매입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외교적, 경제적 전략 자산으로 본격 채택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정책은 기술 및 재무 주권 강화를 꾀함과 동시에,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개선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발표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 주도의 비축 자산이 민간 시장에 미치는 신뢰 효과는 물론,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다루기 시작한 최초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트럼프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개월간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