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블룸버그와 함께 디지털 생태계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할 수 있는 인덱스 상품을 출시한다고 2022년 1월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새로 출시되는 ‘블룸버그 그레이스케일 미래 금융 인덱스(Bloomberg Grayscale Future of Finance Index, BGFOF)’는 22개 암호화폐·핀테크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인덱스는 △금융 기반 기술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술 솔루션 세 개 부문의 기업들로 구성되며 분기마다 조정된다. 결제, 거래, 자산 관리, 하드웨어, 블록체인·기술, 채굴 부문 기업들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과 블룸버그는 "향후 2년 동안 신흥 디지털 경제 성장과 수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기업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구성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BGFOF는 암호화폐나 관련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 주가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암호화폐 현물 투자를 꺼리는 당국의 우려를 덜어내면서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부분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데이브 게데온(Dave Gedeon) 블룸버그 다중자산지수 글로벌 책임자는 "혁신 기술이 지속적으로 금융 시장을 발전시키고 있어 이러한 혁신에 대한 투자 관심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덱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BGFOF는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조성할 기업과 기술을 추종하기 위해 최초로 애널리스트 감독 방식을 활용하는 독특한 상품"이라면서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 기업의 성장을 완벽하게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신탁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다. 기관을 위한 안정적인 비트코인 간접 투자 방안을 제공하며 2020년 상승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3년 출시된 대표 상품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투자신탁(GBTC)의 총운용자산은 2022년 1월 19일 기준 381억 달러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생기면서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