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이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를 100억 달러(11조 785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21년 11월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DCG는 기존 투자자의 주식을 신규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2차 투자 라운드를 통해 7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치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벤처 사업부 캐피털지(CapitalG) 등이 참여했다.
DCG는 리플, 크라켄, 서클 등과 같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간 기업 중 하나다. 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신탁(GBTC)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신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을 추진 중이다.
DCG는 이밖에도 기관급 중개·대출 업체 제네시스와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를 소유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업 20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DCG 설립자는 "2021년 10억 달러 매출 달성을 전망한다"면서 자신은 이번 라운드에서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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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G 설립자는 "이번 투자는 벤처 투자 부문이 비트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노출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99%는 과대평가돼 있고, 대부분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막대한 영향력과 가치를 가진 프로토콜들이 등장하고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