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을 내놨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7월 19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인덱스(CoinDesk Indexes)와 협력해 '그레이스케일 디파이 펀드'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코인데스크 디파이 인덱스(CoinDest DeFi Index)'를 추종하는 그레이스케일 디파이 펀드를 통해 투자자는 개별 디파이 토큰 구입 없이도 엄선된 디파이 프로토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코인베이스의 디파이 인덱스는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로 구성돼 있으며 시가총액 가중치를 적용한다.
2021년 7월 1일 기준 인덱스에는 △유니스왑(UNI, 49.95%) △에이브(AAVE, 10.25%) △컴파운드(COMP, 8.38%), △커브(CRV, 7.44%) △메이커다오(MKR, 6.49%) △스시스왑(SUSHI, 4.83%) △신세틱스(SNX, 4.43%) △연파이낸스(YFI, 3.31%) △우마프로토콜(UMA, 2.93%) △방코르네트워크토큰(BNT, 2.00%)이 포함돼 있다.
디파이 펀드는 그레이스케일이 내놓은 15번째 단일 투자 상품이며 '디지털라지캡펀드(Digital Large Cap Fund)'에 이은 두 번째 다각화 상품이다. 공인 기관 투자자 및 적격 개인 투자자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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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군즈버그(Jodie Gunzberg) 코인데스크인덱스 총괄은 "디파이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포트폴리오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데이터와 툴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CEO는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새롭고 흥미로운 부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디파이 프로토콜의 부상은 기술이 금융 서비스 산업의 미래를 재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확실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내 유일한 기관급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2020년 상승장을 견인한 대표적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다.
그레이스케일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7월 19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의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신탁(GBTC) 판매 단위 가격은 전날 대비 3.63% 하락한 25.25 달러, 그레이스케일이더리움신탁(ETHE)은 5.73% 하락한 16.7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 상품 등장 및 ETF 승인 기대로 신탁 상품의 투자 매력이 감소하자 그레이스케일은 신탁의 ETF 전환을 추진 중이다.
마이클 소넨샤인은 7월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GBTC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는 데 '100%'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당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확신하면서 "미국 비트코인 ETF는 승인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