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ETF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비트코인 ETF 승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2021년 3월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앞두고 인재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10일 채용 게시판 링크를 트위터에 올렸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 ETF 승인 경쟁에 뛰어들면서 고용 풀에서 암호화폐 관련 직종을 대폭 늘리는 모양새다.
이날 공개한 암호화폐와 관련된 일자리는 ▲ETF ▲컴플라이언스 ▲법률 ▲마케팅 ▲인사관리 ▲상품개발 ▲연구원 부문으로 총 7개 부문이다.
비트코인 ETF는 최근 금융 투자업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자체를 보유할 필요 없이 개인과 기관 모두 비트코인 시장에 노출시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소매 접근성을 노리는 방식이기에 변동성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금융 투자업계는 2013년부터 ETF 승인을 요구해 왔다. 과거 그레이스케일은 ETF 승인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현재 비트코인 ETF 전선에 뛰어들어 인재 등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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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의 ETF 상품 개발은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시된 직무에는 ‘ETF에 포함시킬 디지털 자산의 '바스켓'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ETF 설계 전문가를 위한 직무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직무는 ETF 비즈니스를 위해 기존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 제조업체와 새로운 관계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ETF 마켓 관계 관리자 직책이다.
이 직책의 후보자는 "금융산업규제청(FINRA),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시스템(NYSE ARCA),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기타 증권 거래소와 직접 또는 컴플라이언스 및 법률 직원과 협업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캐나다는 3월 9일 세 번째 비트코인 ETF를 내놓았으나 미 SEC는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어 암호화폐 ETF 출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번번이 거부해 온 비트코인 ETF가 올해 드디어 미국에서 빛을 보게 될 것으로 보고 캐나다 인준은 물론 증권감독기관에서 새로운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