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들이 고객들로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요구가 있지만 투자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21년 3월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부 미국 자산운용사의 중역들은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부 규제로 인해 원활한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짐 폴슨(Jim Paulsen) 루트홀드그룹 최고 투자 책임자(CFO)는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루트홀드 그룹은 10억 달러 상당 금액을 관리하고 있으나 정부의 규제 장벽 때문에 암호화폐에는 투자 운용을 하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자산 전체를 보유하는 대신 기존 투자에 요구하는 법적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ETF 승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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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젠킨슨(Rovert Jenkins) 리피니티브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직 암호화폐를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등급의 보안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법인기금이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헐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게 아니니 법인기금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지는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들과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례로 BNY멜론은행은 2021년 2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3월 중에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다시 열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지미 리(Jimmy Lee) 재무컨설팅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자문사들은 고객을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