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산운용사 이볼브(Evolve)가 2021년 3월 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더리움 ETF 상품 ‘ETHR’에 대한 예비투자설명서를 증권 규제 당국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상품을 승인하면 투자자들은 미 달러로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일일 가격 움직임에 투자 노출할 수 있게 된다.
이볼브의 이더리움 ETF 가격은 CF벤치마크가 제공하는 가격 인덱스 'ETHUSD-PR'을 기반으로 책정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이더리움 선물 상품에도 해당 인덱스가 적용되고 있다.
라즈 라라(Raj Lala) 이볼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볼브는 암호화폐 금융 상품의 혁신을 선두하는 기업이다.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ETF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엘리엇 존슨(Elliot Johnson) 이볼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더리움은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블록체인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디지털 금융 혁명의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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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볼브는 2021년 2월 17일 캐나다에서 두 번째 비트코인 ETF로 출시 승인을 받았다. 자산운용사 퍼포스인베스트먼트는 2월 12일 캐나다 최초, 북미 최초의 비트코인 ETF 자격을 얻었다.
두 상품 모두 토론토 증시에 상장돼 큰 호응을 얻었다. 퍼포스 비트코인 ETF는 첫 날 1억 6500만 달러, 이볼브 비트코인 ETF는 처음 이틀 만에 4억 2100만 달러가 거래됐다.
캐나다 당국이 암호화폐 ETF를 승인하자 현지 기업들이 연이어 신청에 나서고 있다. 총운용자산(AUM) 23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대표 자산운용사 CI파이낸셜은 2월 19일 비트코인 ETF도 신청하고 25일 이더리움 ETF 상장을 신청했다. 캐나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3Iq도 비트코인 ETF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미국 내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3월 2일 SEC에 반에크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서(19b-4)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