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산운용회사 퍼포스 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가 지원하는 북미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거래를 개시한 지 1시간 만에 886억 원 이상 거래됐다. 이날 총 거래금액은 1800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 2월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포스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는 캐나다 최대 증시인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 주식 코드 'BTCC(Purpose Bitcoin ETF)'로 거래를 시작했다.
퍼포스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는 거래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8000만 달러(약 886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당일 총 거래량은 약 1억 6500만 달러(약 1826억 원)에 달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BTCC의 첫날 거래량은 캐나다 증시의 일반적인 ETF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워런 버핏도 비트코인 ETF 투자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사모펀드 대가 단빈(但斌) 심천동방항만투자관리 대표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비트코인 ETF 펀드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빈 대표는 "어떤 국가도 비트코인을 합법화하진 않겠지만 장기 보유자가 늘거나 테슬라 같은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면 비트코인 가치는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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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캐나다 넘어 미국까지 기대↑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투자자 관심이 커지자 다수의 금융업체들이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 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된 시스템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다. 비트코인 ETF는 기관 투자자의 진입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오랫동안 미국 규제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캐나다가 연이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서 미국 비트코인 ETF 출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는 지난 2월 12일 퍼포스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최초 승인하고 17일에는 이볼브 펀드 그룹(Evolve Funds Group)의 비트코인 ETF 출시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볼브의 비트코인 ETF도 BTCC와 마찬가지로 토론토 증시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펀드 인덱스 제공업체는 'CF벤치마크'다. 감사업체는 언스트앤영, 수탁업체는시델트러스트컴퍼니, 하위 수탁업체는 제미니신탁기업이 맡았다. 펀드 운영은 CIBC멜론글로벌증권서비스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