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세계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캐나다의 승인에 따라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년 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캐나다 금융당국은 토론토에 본사를 둔 자산 관리 회사인 ‘퍼포스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빠르면 이번 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해당 BTC ETF는 'BTCC'라는 티커명으로 토론토 증권거래소(TSE)에서 공식 거래된다. 비트코인 ETF가 등장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된 시스템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퍼포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수년 전부터 개인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비효율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자산으로 남아 있다"면서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판도를 변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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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캐나다가 ETF를 승인함에 따라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자산운용사 반에크, 디지털 자산 기업 발키리,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등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인가신청을 제출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SEC는 모든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반려해왔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가격 조작 가능성과 커스터디(Custody·수탁) 방안 부재를 지목했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은 "주로 미규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비트코인 ETF를) 적절한 상품으로 여기기 위해서는 이러한 어려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질문들이 "사소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