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 디지털 자산 기업 발키리(Valkyrie)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반에크(VanEck)는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의 인덱스를 추종하는 '디지털애셋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ETF는 자체 'MVIS글로벌 디지털애셋이쿼티인덱스'의 가격과 수익률을 추종한다. 인덱스를 구성하는 디지털 자산 기업에 80%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결제 게이트웨이, 채굴장 운영, 소프트웨어 서비스, 장비, 기술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서 매출의 50% 이상을 창출하는 기업,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디지털 자산을 대량 보유한 기업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온라인 송금 등 글로벌 부문 기업은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미만이더라도 최소 인덱스 구성 기업 수를 맞추기 위해 포함될 수 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ETF를 최초 신청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몇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말에도 SEC에 비트코인 ETF를 재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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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디지털애셋(Valkyrie Digital Assets)은 지난 22일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을 받으면 상품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된다. 수탁은 코인베이스커스터디 신탁회사가 담당한다.
모기업 '발키리인베스트먼트' 측은 "다양한 ETF, 상장 펀드, ETP 출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관련 규제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ETF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SEC는 모든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반려해왔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가격 조작 가능성과 커스터디(Custody·수탁) 방안 부재가 지목돼 왔다.
한편,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암호화폐 ETF에 회의적이었던 제이 클레이튼, 달리아 블라스 위원 등이 기관을 떠나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정통한 개리 겐슬러가 새 수장으로 지명됐다. 이 같은 조직 변화는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제이크 체르빈스키 컴파운드 법률고문도 "개리 겐슬러는 암호화폐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수년 간 비트코인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면서 "관련 정책이 비트코인 ETF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