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는 2021년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700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4억 1410만 달러(약 4923억 원) 상당으로, 평균 구매가는 5만 9187달러(약 7035만 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12만 1044개로 늘어났다. 보유 가치는 68억 달러(약 8조 1559억 원)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다.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회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 매입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은 주주들을 위한 훌륭한 장기 투자”라고 발언해 관련 지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선 나스닥 상장업체가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를 계속 구매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4월 10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투자자에게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의 구매를 지양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구매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6월 7일 기관투자자 대상 4억 달러(약 4755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을 시도했는데, 해당 회사채에 총 16억 달러(1조 9022억 원) 규모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견고한 지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역시 '오미크론' 공포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29일 오전 5만 3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30일 장중 5만 8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11월 30일 오후 2시 45분 현재 5만 66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