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자극을 받아 CBDC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고 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가 밝혔다.
2021년 10월 7일 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람다256이 진행한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 2021’에서 'CBDC 글로벌 트랜드 및 금융산업 시사점'을 주제로 ▲CBDC 글로벌 트랜드 ▲국내 CBDC 진행 현황과 계획 ▲국내 금융산업 시사점 등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중국발 CBDC 경쟁, 전 세계적으로 도입 속도 빨라지고 있어
진 상무에 따르면, CBDC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는 86%에 달한다. 2019년 기준 50% 수준이었던 것을 볼 때 전 세계적으로 CBDC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 상무는 “중요한 것은 관심의 확대보다 도입의 속도”라며 “주요 국가의 CBDC 수준을 크게 5가지로 나눴다.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가별 CBDC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고 밝혔다.
△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데이' 유튜브 갈무리
CBDC 연구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여러차례 CBDC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중국 당국은 2022년 동계올림픽 때 디지털 위안화 공식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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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디지털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국 내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결제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진 상무는 “중국의 CBDC 도입 착수에 자극을 받은 주요 선진국들이 속도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과거 우주개발 경쟁의 금융 판이라고 할 만큼 외부적인 압박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진 상무는 미국의 CBDC 도입 현황도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CBDC 진행이 느려 보이지만 정부와 민간의 양방향 연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시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DC 기반 금융 생태계 핵심은 ‘전자지갑’
진 상무는 CBDC 기반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핵심으로 ‘전자지갑’을 꼽았다.
그는 “전자지갑은 CBDC 외에도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복수의 자산을 등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CBDC 기반 혁신 금융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지갑의 대상은 개인, 단체, 기업과 기관, 유통 소매점까지 CBDC를 주고받는 모든 주체를 포괄한다”며 “전자지갑의 대상과 서비스가 다양화됨에 따라 전자지갑을 관리할 수 있는 기존 은행의 역할 또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