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2021년 8월 23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CBDC 모의실험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 컨소시엄이 주관한다. 그라운드X 컨소시엄에는 카카오뱅크,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컨센시스, 온더, 코니아이, 삼성전자, 삼성SDS 자회사 에스코어 등이 합류했다.
CBDC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한은은 모의실험에 49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8월 23일부터 약 10개월간 CBDC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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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021년 5월 24일 CBDC 모의실험 환경을 구현하고 제반 업무의 정상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용역 사업자 선정 제안요청서를 공개했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모의실험 진행을 위해 CBDC 제조·발행·환수 업무를 담당하고 민간이 유통하는 2계층 운영방식을 가정해 실험 환경을 마련한다.
1단계 모의실험 환경에서 CBDC의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적인 기능을 검증한다. 2단계에서 중앙은행의 업무를 확장해 통신 불능 등의 환경에서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예술품 구매 등 CBDC의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 신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실험할 계획이다.
한은은 2021년 12월까지 1단계 실험을 완료하고 2022년 6월까지 2단계 실험을 진행한다.
한은은 이번 사업에서 가상공간인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활용성을 점검해 제반 IT시스템에 대한 성능을 중점으로 뒀다. 모의실험 환경은 독자적인 CBDC 기술 연구를 위해 특정 기업이나 민간 암호화폐 등에 종속되지 않게 오픈소스 기반으로 CBDC 플랫폼을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