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사업에 삼성전자가 참여한다.
2021년 8월 4일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한은의 CBDC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 컨소시엄에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달리 CBDC는 중앙은행에서 발행·관리해 가치 변동 위험을 없애고 법적 지위를 갖는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등은 한은과 함께 2021년 8월 28일부터 2022년 6월까지 본격적인 CBDC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BDC가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에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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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도 그라운드X 컨소시엄에 참여해 CBDC 모의 실험에 기술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 자회사 에스코어도 CBDC 발행 실험을 담당한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화폐 사업에 깊숙이 참여하는 것이다.
그라운드X 컨소시엄은 삼성그룹 계열사는 물론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암호화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미국 컨센시스, 코나아이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 온더 등도 참여 중이다.
앞서 한은은 모의실험을 두 단계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계에서는 모의실험 수행 환경을 조성하고 CBDC의 기본 기능을 점검한다. 2단계에서는 CBDC를 활용한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주로 확인한다. CBDC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 기술은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활용될 전망이다.
한은은 CBDC 모의실험을 위해 49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2021년 8월을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10개월간 CBDC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