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됐다.
2021년 7월 20일 조달청 국가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종합평점 95.3754점으로 라인플러스(92.7182점)와 SK(주) C&C(89.8163점)를 제치고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엔진 '클레이튼'이 한은 CBDC 모의실험 시스템의 기반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은은 2021년 5월 24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모의실험에는 49억 6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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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번 사업에서 가상공간인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활용성을 점검한다. 제반 IT시스템에 대한 성능을 중점에 뒀다. 모의실험 환경은 독자적인 CBDC 기술 연구를 위해 특정 기업이나 민간 암호화폐 등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픈소스 기반 CBDC 플랫폼으로 구축하게 된다.
모의실험은 2단계로 진행된다. 2021년 12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모의실험 수행환경 조성과 CBDC의 기본 기능 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2년 6월 종료되는 2단계에는 조성된 실험 환경을 통해 CBDC의 확장 기능,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적용 여부 등을 실험하게 된다.
핀테크 발전 등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발전으로 전 세계 각국은 디지털 경제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CBDC 개발에 카카오, 네이버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이 앞장서는 것도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결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라운드X는 이번 사업 한국은행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향후 각국 CBDC 사업 진출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