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정에서 살아남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2021년 9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크립토 아웃룩(Bloomberg Crypto Outlook)' 9월 호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활력을 띠면서 새로운 깅세장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적은 저항을 받으며 각각 10만 달러, 5000달러 선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대형 조정 이후 3개월 만에 5만 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승 추세에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 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조정에서 살아남은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상승할 준비가 됐다"면서 "2021년 2분기의 저점 아래로 떨어지기보다는 상승 궤적을 재개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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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경우, 수요와 채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의 주요 인프라라는 점이 가격 상승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은 프로토콜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8월부터 코인 소각에 들어갔고 공급량이 급감하고 있다. 52주 동안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 대비 신규 이더리움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 아래를 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2020년 진행된 반감기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는 "반감기 다음 해에 가장 큰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면서 2013년 55배, 2017년 15배의 상승 데이터를 근거로 2021년 4배에 가까운 상승을 예상했다.
거시경제적 요인도 암호화폐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내 고용지표가 악화돼 연준의 금리 인상 및 테이퍼링(tapering)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3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는 23만5000개 증가했는 데 이는 2021년 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마이클 그로나저(Michael Gronager)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로나저 CEO는 블룸버그 테크놀로지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10만 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대부분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종종 다른 자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다"라면서 "약세장에서 구축된 흥미로운 요인들이 새로운 강세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9월 6일 오후 1시 22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68% 상승한 5만 16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23% 오른 3911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