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재차 경고를 날렸다.
2021년 8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인요우핑(尹优平) 금융소비자권익보호국 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실제 가치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요우핑 부국장은 "암호화폐 거래는 단순한 투자 조작"이라며 "국민들은 이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 조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부처와 ▲암호화폐 거래 감시 ▲암호화폐 거래소 SNS 채널 차단 ▲정책 홍보 강화를 진행했다"라며 "암호화폐 거래 마케팅 열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중앙은행이 상시 감시 체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조작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며 "관련 불법 행위가 포착되면 즉시 신고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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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反암호화폐 노선 변화 없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당국의 부정적인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중국은 2021년 5월 류 허(刘鹤) 부총리가 주재한 51차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라는 발언이 나온 뒤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에 나서고 있다.
신장, 네이멍구, 쓰촹성 등 다수의 성에서 암호화폐 관련 채굴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중국 대형 암호화폐 뉴스 포털 '비시지에(Bishijie)'가 당국의 압력에 따라 중국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2021년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서비스 지원과 관련해 주요 은행 및 지급결제 기관과 '웨탄(約談, 면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 자리에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기업 경영진 및 관계자를 소환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강압성 실사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