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토지행정전문가가 블록체인 유행에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 글로벌 토지˙지리정보 유닛의 토지행정전문가 안칼 아난드(Aanchal Anand)는 워싱턴에서 진행된 관련 연례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토지 관리 분야에 도입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전 세계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을 목표로 1945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IMF, 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전문가는 “기술은 크고 번쩍인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 같다. 하지만 빅맥이 광고에서 본 것처럼 나오진 않는다. 화려한 기술에 쉽게 현혹되지만 결과를 내는 건 기본 기술들”이라고 짚었다.
부동산, 토지 등기 등은 블록체인이 개선, 혁신할 분야로 거론돼 왔다. 중국 후난성 러우디, 와이오밍주에서 실제로 활용 실험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은 이상적인 기대이며 활용과 도입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다.
같은 행사에서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의 프로그램 어시스턴트 톰 로부스텔리(Tim Robustelli) 또한 “블록체인이 열대우림 문제, 세계 빈곤 문제 등,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수집 기술 개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기술책임(CTO) 캐서린 베잔트는 CNBC에 “모든 대형 테크 업체들이 블록체인 이야기만 한다. 그러면 나는 실사용 사례를 요구한다”며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