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회에서 근로자들이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2021년 7월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세 루이스 라몬(José Luis Ramón) 아르헨티나 멘도사 주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근로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라몬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근로자들은 급여의 전부나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급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며 "이 이니셔티브는 재무 자율성을 높이고 근로자들의 구매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라 누에바 마냐나’는 2021년 7월 7일 "수출 등 해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는 다른 외화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수입을 아르헨티나 페소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2019년 12월 아르헨티나 국회가 의결한 법률에 따르면 외화 수입에는 30%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해당 법률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비트코인 각광
현지 매체 라 누에바 마냐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법정통화인 페소의 가치는 빈번히 폭락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까지 계속되면서 아르헨티나인들은 자산을 모으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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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법정통화인 페소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2019년 자본 규제를 통해 외화 구매를 월 200달러로 제한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치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암호화폐 거래 뿐 아니라 채굴까지 활성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중에서도 전력이 저렴한 국가다. 정치인이 표를 얻기 위한 시책으로 값싼 전력을 내세웠기에 주택용 전력에 보조금이 지급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같은 값싼 전력을 이용해 주택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