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막대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 사건이 또 발생했다.
2021년 7월 4일(이하 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랜섬웨어 범죄 단체 'REvil'은 컴퓨터 서비스 제공업체 카세야(Kaseya)에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대해 7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REvil은 7월 3일 기업용 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세야(Kaseya)의 서버에 침투해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이후 카세야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백 개의 기업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REvil은 당초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업 당 4만 5000달러의 모네로(XMR)를 요구했다가 이후 비트코인으로 몸값을 변경했다고 알려졌다.
REvil은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랜섬웨어 단체 중 하나이다. 6월에는 육가공 회사 JBS를 공격해 1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갈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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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악용 사례 증가에 단속 목소리 높아져
미국에서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미국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2021년 5월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 집단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콜로니얼은 송유관 재가동을 위해 당시 440만 달러(약 49억 원)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다가 이후 연방수사국(FBI) 등의 도움으로 상당 부분을 회수했다.
이 같은 공격이 발생하면서 암호화폐 범죄 악용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붉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월 1일 랜섬웨어 대응 전략 중 하나로 "범죄 관련 거래 식별 및 추적을 위한 암호화폐 분석 확대"를 내놨다.
2021년 6월 29일 빌 포스터(Bill Foster) 하원의원은 "랜섬웨어 문제로 인해 암호화폐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며 "익명의 암호화폐 거래 참여는 사실상 범죄 음모에 가담하는 것이라는 정서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