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 발행한 5억 달러의 규모의 회사채에 16억 달러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6월 7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투자를 목적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4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즉각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회사채에는 총 1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쏟아졌다. 원래 발행하려고 했던 규모의 4배의 수요가 몰린 셈이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하루 만에 발행 규모를 5억 달러로 늘렸다. 회사채의 수익률도 당초 6.25%~6.5%에서 6.12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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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열풍은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사가 30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본 가운데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9만 2079개의 비트코인을 2만 4450달러의 평균 매수 가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상당한 손해를 본 상태이다.
같은 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사는 약 2억 8450만 달러(약 3173억 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친 암호화폐 정책을 펴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주식구매를 제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