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자체 디지털 월렛을 준비 중이다. 유럽연합 시민은 누구나 단일 ID를 통해 공공·민간 서비스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2021년 6월 3일(이하 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는 모든 시민과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범유럽 디지털 월렛 안건을 발표했다. 편리한 신원 증명, 안전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 전자 문서 보관 및 공유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월렛은 불필요한 정보 공개 없이 휴대폰에서 손쉽게 신원을 증명하도록 지원한다. 단일 ID를 통해 정부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공과금 납부 등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결제 내역, 비밀번호 등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운전 면허, 졸업증 같은 전자 문서도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며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보호된다.
디지털 정책을 담당하는 티에리 브레튼(Thierry Breton) EU 위원은 "EU 시민들은 높은 수준의 보안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납세 신고서 제출, 신원 인증 등 편리한 행정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디지털 월렛은 공항 체크인부터 렌터카 대여까지 모든 종류의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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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주요 공공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지원하고 모든 시민에 전자 의료 기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시민 80%가 전자 ID 솔루션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디지털 월렛의 도입은 확장되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안전성을 높여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연성을 더해줄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강화된 디지털 역량도 디지털 월렛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회원국들은 디지털 월렛의 기술 표준을 논의 중이며 정식 출시는 1년 내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