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펀드가 출시 2주만에 2940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자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로 떠올랐다.
2021년 4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공시 문건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전용 사모펀드 중 하나인 'FS NYDIG Select Fund'가 출시 14일 만에 322명의 투자자들로부터 294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4조 달러(약 4,488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 은행이다. 3월 17일 월가 대형 은행 처음으로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펀드 외에 'Galaxy Bitcoin Fund LP'와 'Galaxy Institutional Bitcoin Fund LP'도 제공하고 있다.
FS NYDIG Select Fund는 투자자 수 기준 판테라, 갤럭시 등 오래된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프라이빗 비트코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했다. 평균 투자 금액은 약 9만 1000달러(약 1억 달러) 수준이다.
높은 자금 유입 수준은 대형 금융기관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 노출하기 원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펀드는 개인키 관리 등 복잡한 암호화폐 수탁을 꺼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암호화폐 투자 부문에 진입할 수 있는 채널이 되고 있다. 해당 펀드는 FS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영을, NYDIG가 비트코인 수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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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은 위험 투자 자산인 만큼 투자 제한이 있다. 계좌 개설이 6개월이 넘은 고객 중 은행에 맡긴 자산이 200만 달러(22억 5800만 원) 이상인 개인 고객, 계좌 잔고가 500만 달러(56억 원) 이상인 기업만 전체 순자산의 최대 2.5%까지 투자할 수 있다. 25만 달러 미만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3%의 선입금 수수료를 내야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G)'에 투자하는 등 간접적인 비트코인 투자 노출 수준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21년 3월 31일 규제 문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자사 비트코인 파생상품에 노출하기 위해 12개 운용 펀드의 투자정책 및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