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형 금융기업들이 앞다퉈 암호화폐 투자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자사 12개 펀드 상품을 비트코인에 투자 노출하기로 했다.
2021년 4월 1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에 노출하기 위해 12개 운용 펀드의 투자정책 및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3월 31일자 문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2개 펀드의 '증권 및 투자 전략 부문'에 비트코인를 추가했다.
펀드는 자금을 최대 25%까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이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현금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은행은 "케이먼 제도 법률에 따라 면세 적용되는 완전소유 자회사(펀드)를 통해 비트코인 상품에 투자한다.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했지만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노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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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에 대형 금융기관 나섰다
모건스탠리는 4조 달러(약 4,488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 은행이다. 3월 17일 월가 대형 은행 처음으로 비트코인 투자 상품 제공 의사를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사업부는 보고서에서도 "전통적인 현금, 주식, 채권을 통한 투자 다각화 방식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관련 규제 강화, 유동성 심화, 상품 가용성, 기관 중심 투자자 관심 증가 등의 요소가 결합되며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21년 2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은행은 '카운터파트 글로벌 투자사'를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2021년 2분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은 실물 비트코인, 선물 계약 같은 파생상품, 갤럭시 디지털 펀드 같은 전통적인 간접 투자 상품 등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규제기관의 상품 승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전통적인 금융·결제 업계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가세하면서 관련 상품과 인프라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에 신뢰 수준이 높아지면 새로운 투자자 유입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BTC 노출 펀드 명단
△Advantage Portfolio △Asia Opportunity Portfolio △Counterpoint Global Portfolio △Developing Opportunity Portfolio △Global Advantage Portfolio △Global Permanence Portfolio △Global Opportunity Portfolio △Growth Portfolio △Inception Portfolio △International Advantage Portfolio
△International Opportunity Portfolio △Permanence Port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