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페이팔은 2021년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는 결제 시 페이팔 월렛에 있는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달러로 환전해 거래를 처리하는 서비스다. 결제 시 충분한 암호화폐 잔고가 있으면 결제 옵션으로 암호화폐가 자동 표시된다.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각 암호화폐의 잔고를 확인하고 결제 암호화폐를 선택할 수 있다. 결제 한 건에 한 종류의 암호화폐만 사용할 수 있다.
결제 후 암호화폐 판매 내역과 구매 품목에 대한 영수증이 모두 발행된다. 별도의 거래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는 미국 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적용 매장은 향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페이팔은 3억 7700만 개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결제가 어려웠던 이유는 다른 디지털 결제 유형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용성, 통합성, 지원 수준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를 통해 페이팔 월렛에 보유한 암호화폐를 수월하게 판매하고 전 세계 수백 만 개 온라인 사업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댄 슐먼(Dan Schulman) 페이팔 회장은 "암호화폐가 사고팔고 보유하는 '자산 유형'에서 수백 만 가맹점에서 실제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 '자금원'이 되는 과도기적 지점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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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결제 기업, 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박차
페이팔은 2020년 11월 12일 미국 내 암호화폐 구매, 보유, 판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암호화폐 서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페이팔은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왔다.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3월 2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보안 회사인 커브를 인수했다. 암호화폐 전담 사업부도 준비 중이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간편송금서비스인 '벤모(Venmo)'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전 세계 2600만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댄 돌레(Dan Dolev) 미즈호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해 올해 6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2023년 2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점차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자는 2021년 3월 29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기업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