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커브 인수에 합의했다. 디지털 자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021년 3월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디지털 자산 보안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업체인 커브(Curv)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커브는 MPC(Multi-party computation)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MPC는 디지털 자산 내에서 개인 키 개념을 제거하고 해킹, 물리적 손상 및 내부자 담합으로부터 사용자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분산 방식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거래의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이팔은 커브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지원을 위한 계획을 가속하고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Jose Fernandez da Ponte) 페이팔 블록체인˙암호화폐 총괄 부사장은 " 커브 인수는 보다 포괄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에 투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커브와의 인수 계약이 올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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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은 다방면으로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기업 역량을 강화중이다. 페이팔은 2020년 7월 뉴욕 주의 규제 기관인 팍소스(Paxos)와 제휴하고 11월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수전에서 비록 계약이 무산됐지만 7억 5천 만 달러에 비트고(bitGo)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브, 파이어블록(Fireblock)과 같은 다자산 컴퓨팅(MPC) 기술은 아직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용화되지 않았다. 이들은 BNY멜론과 함께 암호화 보관 플랫폼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브는 eToro, FalconX 등 유럽에 초점을 맞춘 일부 유명 암호화폐 기업과 제휴하고 있어 페이팔이 미국 밖에서의 암호화폐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확대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페이팔 외에도 글로벌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보안을 위한 제휴 기업과 인수자를 모색함에 따라 향후 기관 주체들의 암호화폐 M&A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