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ICO(Initial Coin Offering)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ICO 관련 기관과 개인들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 ICO는 금융사기나 피라미드식 사기에 연관될 수 있는 무허가 자금조달 수단이며, 금융 규정을 어기는 불법행위로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ICO는 투자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투자액을 환불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민은행의 발표는 이미 ICO를 마친 개인이나 조직에도 해당된다며, ICO에서 불법 사례가 드러나거나 당국의 조치를 거부할 경우 관련부서는 이에 대해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비트코인닷컴은 위와 같은 인민은행과 당국의 공동발표가 있은 뒤, UIP, LLToken, CCC, HMS 등 4개의 ICO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환불조치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Atmatrix라고 하는 업체 역시 투자자 환불을 위한 협의 중에 있으며, 당국은 ICO 웹사이트와 모바일앱들을 앱스토어와 웹사이트에서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ICO 스타트업은 당국의 이와 같은 방침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환불하고 자체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것인지 이내 결정해야 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미국, 홍콩 등의 각국 당국은 ICO 규제를 구체화하고 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던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요한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