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9일 전국 최초로 상수도 수질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이다. 수질데이터를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으로 수집·관리해 데이터 보안과 신뢰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실시간 수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서비스는 정수장에서 가구·상가 등 수돗물 사용 장소까지 상수도관에 설치된 수질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수질데이터를 블록체인 시스템에 저장·관리하고 관찰한다.
시민들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앱 '순수365'를 다운받아 실시간 수질정보, 요금조회, 상수도 통계, 알림(단수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앱에서 수소이온농도, 잔류염소, 탁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에는 전도도, 수온까지 총 5개 정보가 저장된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수질 관련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때 즉시 탐지할 수 있도록 알람 규칙을 세분화했다. 이로써 즉각적인 대응 및 수질 사고 예방이 가능해졌다. 시민들은 언제든지 지역별 수돗물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 센서는 부산진30블록, 부산진41블록 2곳에 설치됐다. 일반 센서가 설치된 나머지 71곳은 실시간이 아니라 1시간 평균값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처럼 상수도사업본부 중계시스템에 정보가 수집된 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이관되는 방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은 관리자의 사전 개입이 더 수월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더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수질감시 센서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블록체인 통합서비스 앱 '비패스'을 통한 앱 설치 이벤트를 진행, 300여 명을 추첨해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