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운용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은 지난 2주 동안 디지털 자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3건의 채용 공고를 내놨다. 공고에 따르면 은행은 △주니어 기업금융전담역(RM), △네트워크 관리자, △디지털 자산 리스크 수석을 구하고 있다.
주니어 RM과 네트워크 관리자는 지난 7월 은행이 발표한 기관급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지원한다.
주니어 RM은 기업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기업, 거래 데스크, 법률 등 다양한 부문의 주요 의사 결정자 및 인플루언서와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관리하게 된다.
네트워크 관리자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 개발 및 운용 자산 증가를 위해 네트워크 관리 전략을 담당한다. 거래소, 발행업체, 서비스 업체 등 수탁 사업과 연결된 전체 생태계를 지원한다.
암호화 자산 기술 리스크 수석은 신규 사업 및 수입원 개발을 지원하는 혁신 부문 'SC 벤처스'의 최고리스크책임(CRO)과 함께 디지털 자산 관련 리스크 수용 범위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이같은 역량 강화를 통해 기관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펀드를 제공하는 피델리티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공급망 금융 서비스 업체 '링크로지스(Linklogis)'와 협력해 첫 번째 블록체인 거래를 실시했다. 현재 이더리움 기술 사용을 촉진하는 이더리움기업연합(EEA)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