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 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가 중앙은행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 플랫폼을 출시한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DBS와 스탠다드차타드는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 '트레이드파인낸스레지스트리(Trade Finance Registry)'에 대한 개념증명을 실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기업이 동일한 상품에 대해 여러 은행에서 중복 대출을 받는 무역 사기를 방지하고, 은행과 무역업체 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축됐다.
플랫폼에는 실시간으로 중복 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싱가포르 기업 '디엘티레저스(Dltledgers)'의 블록체인 솔루션 '트레이드닥 밸리데이션 레지스트리'가 사용됐다.
플랫폼 개발에는 12개 은행이 참여했으며,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총괄하는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산하 기관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Enterprise Singapore), 싱가프로 은행협회의 지원도 받았다.
플랫폼은 상용화 후 미국, 영국, 태국, 아랍에미레이트연방, 인도, 홍콩, 카타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이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중앙은행 역할을 담당하는 싱가포르통화청이 가장 먼저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DBS는 블록체인을 통한 무역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은행은 신용장 처리 업무를 현대화하는 R3의 코다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콘투어(Contour)에도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