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노무라 홀딩스'가 금융 기관을 위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custody·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고마이누(Komainu)'를 출범했다.
고마이누는 노무라 홀딩스가 암호화폐 협력업체 ‘레저(Ledger)’, ‘코인셰어스(CoinShares)’와 함께 만든 합작법인으로 저지(Jersey) 금융서비스위원회 관할 아래 있다.
코인셰어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 마리 모네티가 고마이누의 수장을 맡았다. 모네티 CEO는 "지난 4~5개월 동안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시범 가동했다"며 "이제 신규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마이누는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에 기존 금융기관급 기술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준수하고, 신원과 출처가 확인된 고객, 토큰만 취급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투자 은행 및 증권사의 지주회사인 노무라 홀딩스가 지원하는 고마이누는 신뢰할 만한 인프라의 부재로 암호화폐 채택을 망설였던 기관급 시장 참여자에게 새로운 진입로가 될 전망이다.
제즈리 모하딘 노무라 홀딩스 수석디지털책임은 "노무라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관련 수탁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산업 내 주요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증권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등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