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투자 펀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올해 1분기 5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분기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노출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 투자 펀드는 지난해 1분기 5억 370만 달러를 모금했다. 2억5480만 달러를 모으며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3분기보다 2배 증가한 수준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비트코인 신탁이지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이더리움 신탁(ETHE)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그레이스케일 펀드는 지난 한 해 6억 달러 상당을 모금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5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작년 모금액 기록을 일찍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노출을 늘려 시장 변동성 기회를 이용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사는 지난 12개월 동안 들어온 자금 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총 운용자산은 22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 비율은 88%로 지난해 71%보다 더 늘었으며, 이중 대다수가 헤지펀드라고 알려졌다.
그레이스케일은 2015년 5월 장외거래시장에서 공개 거래되는 최초의 비트코인 투자 상품으로 출시됐다. 올초 암호화폐 투자 펀드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기업으로 등록하며 펀드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개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