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경제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국가전략으로 추진 중인 중국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6개월 간의 내부 테스트를 마치고 이날 중국 현지 가동에 들어갔다. 네트워크는 오는 25일 전 세계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BSN은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앱을 개발, 배포,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술 발전 속도와 대중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컨소시엄은 최근 발표한 백서에서 BSN가 "전 세계에 도입되는 유일한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로서 중국에서 게이트웨어 접근성을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BSN 추진 컨소시엄에는 차이나 유니온페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초상은행(CMBI), 위뱅크, 후오비차이나 등 다수의 국가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내부 테스트 동안 네트워크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인하고, 해외 거점을 더욱 확장해갈 계획이다. 레온 리 후오비 그룹 CEO는 “이미 미국, 일본, 호주, 브라질, 남아공, 싱가포르, 프랑스 등지에 노드가 배치돼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기업 에디스 영은 “중국은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산업에서 이를 실현한 충분한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제임스 쿠퍼 캘리포니아 웨스턴 법대 교수는 BSN가 타 국가에 인프라를 제공하고 선점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육해상 신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국가전략 ‘일대일로’, 산업고도화 국가전략 ‘중국제조 2025’를 연상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BSN은 상용화 단계에서 중문 버전, 영문 버전 두 개 사이트로 출시되며, 다른 언어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BSN 개발자를 대상으로 해외 노드 자원 구입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