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 뉴스통신사 안사(ANSA)가 블록체인 기반 뉴스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가짜뉴스 예방에 나선다.
안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뉴스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 '안사체크(ANSAcheck)'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언스트앤영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안사체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언론사와 독자 사이의 신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가짜뉴스가 범람하자 이를 근절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안사체크는 언스트앤영의 옵스체인 추적 솔루션(Ops Chain Traceability)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사용자는 안사 플랫폼을 비롯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뉴스 출처와 수정 이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안사체크는 안사 브랜드를 사용해 이뤄지는 가짜뉴스 추적에도 활용된다.
뉴스 기사에 대한 블록체인 정보는 안사 플랫폼 내 뉴스 기사 하단에 있는 '안사체크(ANSAcheck)' 아이콘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뉴스에 안사체크 라벨이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안사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상상황에서 독자들에게 뉴스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게 제작·유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독자와의 신뢰관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록체인 미디어 솔루션 업체 퍼블리시(Publish)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뉴스 기사를 블록체인 상에 올리는 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다. 테스트는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에서 이뤄지고 있다.
뉴스 기사가 블록체인 상에 올라가면 해당 기사의 제목 상단에 '온체인(onchain)'이라는 표시와 함께 블록체인 해시값이 표시된다. 해시값을 클릭하면 블록체인에 올라간 해당 기사 전문과 함께 최초 작성시간, 최종 변경된 시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퍼블리시는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팩트체크 시스템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솔루션 개발과 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미디어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퍼블리시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가짜뉴스 및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건전한 언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언론사·기술업체·학문기관 연합체 '퍼블리시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